기사상세페이지

가자지구에 시신 400여 구의 집단 무덤 발견돼. 이스라엘측의 범죄행위 의심

기사입력 2024.04.24 21:34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F+HpoZN4nOZ3xEJdTeNXrAQyGulwuma+wtG2ojhY57Zc0XyTmsfy1GM3.jpg

    이스라엘의 2023년 12월 15일 칸 유니스 공습으로 사망한 1살 짜리 아들의 시신을 붙잡고 오열하는 팔레스타인 여성. ⓒ사진=뉴시스

     

    이스라엘군이 고의로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살해한다는 증거는 너무 많다. 이스라엘군이 가정집에 들어가 11살, 9살, 5살 아이들 앞에서 부모를 살해한 사건, 수갑을 채운 팔레스타인 포로를 칸 유니스 병원으로 보내 대피하라는 명령을 전달하게 한 후 그가 걸어나올 때 그를 사살하고 바로 병원을 폭격한 사건, 연행한 팔레스타인의 손을 뒤로 묶은 후 탱크로 그를 밀어버린 사건, 머리나 가슴에 한 하나의 총알로 목숨을 잃은 어린이가 많아 이스라엘군이 어린이를 조준 사살하는 것이 확실하다는 많은 의사의 증언은 그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이스라엘의 대학살로 사망한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33,000여 명이고 그중 70%가 여성과 어린이라고 하지만, 이것이 이스라엘이 고의적으로 파괴하고 있는 가자지구의 의료시스템이 공식 집계한 수치라는 점을 볼 때 실제 희생자 수는 그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보인다.  
    가자지구에서 집단 무덤이 또다시 발견됐다는 미들이스트아이의 기사를 소개한다.  

     

    팔레스타인 민방위는 21일(현지 시각)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의 나세르 병원 안뜰에서 이스라엘군이 만든 집단 무덤과 그에 묻힌 팔레스타인인 시신 수백 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21일 정오까지 병원 내 두 곳의 집단 무덤에서 최소 200구의 시신이 수습됐다. 수색이 계속되면서 구조대는 최소 400구의 시신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정부 공보실은 발견된 시신 중 일부는 목이 잘리고 피부와 장기가 제거된 상태라고 밝혔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발견된 시신 중에는 젊은 남성뿐만 아니라 어린이, 노인, 여성의 시신도 있다고 한다. 구조대는 일부 시신의 손이 등 뒤로 붂여 있어 그 자리에서 처형돼 매장된 것으로 추정됐다고 말했다. 집단 무덤 소식이 퍼지면서 많은 사람이 실종된 가족을 찾기 위해 병원으로 몰려들었다.

    이 집단 무덤은 칸 유니스를 3개월간 공격하면서 나세르 병원을 반복적으로 공격한 이스라엘군이 물러간 이후 몇 주 만에 발견됐다. 가자지구에서 두 번째로 큰 병원이자 가자지구 남부 의료 시스템의 중추인 나세르 병원은 지난 2월 1만여 명이 병원에 대피 중일 때 이스라엘의 집중 공습으로 운영이 중단됐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앞서 1월에 몇 주에 걸쳐 병원을 포위 공격했고, 그 과정에 병원을 두 차례 습격했다. 당시 이스라엘군은 약 200명을 구금했고, 병원에 대피 중이던 수백 명의 환자와 이재민을 강제로 퇴거시켰다. 이스라엘군은 또한 의료진의 옷을 벗기고 구타하는 등의 굴욕을 줬고, 많은 의료진과 환자를 조준 사살했다고 한다.

    3월 BBC는 2월 공습 이후 병원 내부에 구금된 사람들이 무릎을 꿇고 있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고, 포위 공격 중 병원 직원과 환자를 조준 사살하는 21건의 장면이 담긴 영상도 확인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 대변인 아슈라프 알 쿠드라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병원의 발전기가 작동하지 않아 물 공급이 끊겼고, 하수가 응급실에 넘쳐 중환자를 치료할 수 없었다고 한다. 또 전기가 끊겨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자 최소 7명의 환자가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전사들이 나세르 병원에 은신하고 있었다고 주장한다. 이스라엘은 여러 가자지구 병원을 공격할 때 같은 주장을 했지만, 병원 내부에 군대가 존재한다는 신뢰할 만한 증거는 한 번도 제시하지 못했다.

    더 많은 집단 무덤

    가자지구 내의 의료 시설에서 집단 무덤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3월 말 이스라엘군의 2주간의 공격으로 폐허가 된 가자시티의 알시파 의료단지(가자지구 최대 의료시설)에서는 이달 초에 집단 무덤이 발견됐다.

    당시 현장에 있던 알자지라 기자에 따르면 1일 병원 안뜰에서 ‘최근 처형된 것으로 보이는’ 속옷 차림의 시신 최소 1구를 포함해 여러 구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한다. 그날은 이스라엘군이 의료 단지의 대부분을 파괴한 후 물러간 날이었고, 정부의 여러 부처가 알시파에 배치돼 시신을 수습하고 신원을 확인했다.

    수색은 생존자들이 공습 당시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사람을 즉결 처형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후 시작됐다. 이스라엘군 당국은 15일 동안 병원을 공격하면서 200여 명을 사살하고 90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의 민방위대는 약 30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민간인과 의료진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공습을 실시했다고 주장했지만 의료단체와 목격자들은 이 주장에 강력히 맞섰다. 사망한 팔레스타인 의사 아흐마드 알 마카드메와 그의 어머니 유스라 알 마카드메는 일례일 뿐이다.

     

    자료/출처:민중의소리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