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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절반이 사표냈다…‘광주형 일자리’ 3년 만에노사상생형 일자리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가 법인 설립 5년을 맞아 갈림길에 섰다. 광주형 일자리 모델로 세워진 광주글로벌모터스(GGM·지지엠)에 노동조합이 올해 연이어 결성된 데 이어 민주노총의 산업별 조직인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에 가입했다. ‘상생형 일자리’의 실현 방식을 놓고 갈등이 공개적으로 불거진 모양새다. 광주광역시에서 최초로 추진한 광주형 일자리는 기업이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으로 노동자를 고용해 일자리를 만드는 대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주거·문화·보육 등 이른바 ‘사회적 임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광주형 일자리는 독일의 완성차 업체 폴크스바겐(폭스바겐)의 ‘아우토 5000’을 참고했다. 1999년 경제 침체로 자동차 생산이 급감하면서 폴크스바겐은 노조에 독립법인을 만들어 임금을 낮추는 대신 새 일자리를 만드는 것을 뼈대로 한 이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폴크스바겐은 실업자 5000명을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대신 월급은 기존 생산직 급여의 80% 정도인 5000마르크(약 300만원)를 제안했다. 노조는 처음엔 반대했지만 협상을 통해 이를 수용했다. 한국에선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가 2014년 지방선거 때 이 사업을 처음으로 공약으로 제안했고 문재인 대통령도 2017년 대선 후보 시절 공약으로 채택했다. 문 대통령은 당선 뒤 100대 국정 과제에 광주형 일자리를 포함하기도 했다. 2018년 6월엔 현대차가 투자의향서를 제출하며 속도가 붙는 듯했다. 하지만 진통이 뒤따랐다. 광주시·현대차·노동계·시민단체 등이 만든 노사민정협의회에서 결의한 ‘노사상생발전 협정서’ 때문이었다. ‘자동차 35만대를 생산할 때까지 임금과 단체협약(임단협)을 유예한다’는 1조2항이 문제였다. 노동계는 임단협 유예가 ‘근로자 참여 및 협력 증진에 관한 법률’을 위반하고, 임단협이 유예되면 임금은 5년 동안 동결될 수밖에 없고, 노조 설립도 불가능해진다며 반대했다. 이에 광주시와 현대차, 시민사회(노동계·시민단체)는 물밑 협상을 통해 협정서 1조2항을 유지하는 대신, 이 조항이 임단협을 5년 유예한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내용을 부속문서로 협정서에 추가해 2019년 1월 극적으로 타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광주시와 현대차는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총투자금(5754억원)은 자기자본(40%)과 타인자본(60%)으로 마련하고, 자기자본 가운데 광주시가 21%(483억원), 현대차가 19%(437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같은 해 8월엔 합작법인 이름을 ‘주식회사 광주글로벌모터스’로 확정했다. “회사가 생각하는 상생은 뭡니까” 지난 8일 저녁 7시 광주시 광산구 첨단지구에 있는 한 삼겹살집. 민주노총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사무실에서 회의를 마친 지지엠 노조원 5명이 모였다. 대부분 20대 후반이었다. 한 노조원이 입을 열었다. “지지엠에 입사하게 됐다고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얘기할 때, 부모님이 너무너무 좋아했어요. 지금도 지지엠은 광주에서 좋은 이미지의 기업이에요. 하지만 제가 막상 근무해 보니, 그렇지는 않았어요.” 다른 노조원이 받았다. “피로감이 너무 심하죠. 2021년 기술직 신입사원 1기를 뽑았어요. 이들 대부분이 20대인데, 그동안 절반 정도가 회사를 떠났어요. 오늘도 1기생 1명이 경기도 화성에 있는 자동차 부품회사에 취업했다며 퇴직했습니다. 비전이 없기 때문입니다.” 한 노조원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공장에서 휴대폰을 강제로 수거한 뒤 보관해요. 휴대폰을 제출하지 않으면 사유서를 쓰게 해 불이익을 주기도 했습니다. 사회 경험이 적은 20대 중반 청년 노동자들을 줄 세우고 통제한 거죠.” 입사 4년차의 노조원이 1년 연봉이 찍힌 ‘근로소득 원천징수 영수증’을 꺼냈다. 세전 연봉은 3428만원(총급여 3058만원, 상여금은 370만원)이었다. “평균 초임 연봉 3500만원과 주거·교육·복지 같은 사회적 임금을 약속했지만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어요. 생산직 초임은 3000만원(주 44시간 기준)도 안 돼요. 우리 회사는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죠.” 또 다른 노조원은 윤몽현 지지엠 대표이사가 노조가 설립된 뒤 직원에게 보낸 ‘임직원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을 탁자에 올렸다. ‘내부 사정으로 생산 물량이 감소하면 노동자 쪽에 책임이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 글은 노조 활동을 하면 현대차가 물량을 끊을 수도 있다며 겁을 주는 내용입니다. 일부 관리자는 업무 단체 대화방에 반노조 성향의 기사를 올리며 노조 가입을 방해하고 있어요.” 옆에 있던 노조원이 말했다. “회사에서 일하는 청년들은 많은 돈을 달라는 것이 아니에요. 불법 파업해서 회사 망하게 하자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단지 우리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해달라는 것뿐입니다.” 이어 청년들은 “광주시는 정치적으로는 진보적인 도시지만, 기업으로 들어가면 너무 보수적입니다”, “회사가 생각하는 ‘상생’이 뭔지, 현대차는 이번 일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회사에 묻고 싶습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일 광주시청 앞에서 민주노총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조합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지지엠 1노조와 2노조 모두 금속노조에 가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지지엠에선 지난 1월 1노조(광주글로벌모터스 노조)가 설립된 데 이어 3월 2노조(지지엠 노조)가 출범했다. 2노조는 지난달 30일 민주노총 금속노조에 가입했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는 노동절인 지난 1일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노조도 지난달 30일 온라인 조합원 총회에서 92.3%가 찬성해 금속노조 가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 노조 모두 금속노조에 합류하면서 하나로 통합할 예정이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사무실에서 지지엠의 김진태 1노조 위원장과 최환희 2노조 위원장을 만났다. 김진태 위원장은 노조를 만든 이유에 대해 “임금도 낮은데 주택 지원 같은 사회적 임금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는데다 현장에선 군대식 문화가 만연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최환희 위원장은 “2노조는 청년들 위주로 만들어졌는데, 현장 통제와 소통 부재로 노동자들의 불만이 누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금속노조에 가입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진태 위원장은 “1노조를 설립한 뒤 회사에 대화를 요청해도 받아주지 않았고 단체교섭을 요구했지만 역시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최환희 위원장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등을 잘 모르는 상황에서 노동자 권리를 지키기 위해 서로 연대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라고 했다. 이들의 금속노조 가입을 놓고 회사 쪽과 보수 언론은 ‘무노조 원칙이 깨졌다’고 비판하고 있다. 권오산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노동안전보건국장은 “광주형 일자리 투자협약서, 노사상생발전 협정서, 부속합의서 어디에도 ‘무노조·무파업’ 문구는 없다”고 반박하며 말을 이었다. “헌법에 반하고 실정법 위반으로 형사처벌 대상이니, (그런 내용은) 담을 수 없는 것입니다. 금속노조 가입은 노사 상생 일자리임에도 열악한 처우 때문이고, 회사는 기업노조를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어요. 노사상생발전 협정서 합의를 깬 건 노동자가 아니라 상생을 깨버린 지지엠·현대차·광주시입니다.” “더 많은 노동자…현대차·기아와 비교 안돼” 지난 9일 광주광역시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공장 내부에서 노동자들이 자동차 부품을 나르고 있다. 한겨레신문 지난 9일 광주시 광산구 빛그린산업단지에 자리 잡은 지지엠 공장. 2021년 4월29일 준공한 이 공장 정문을 지나면 ‘상생의 일터’라는 큰 비석이 서 있다. 국내에 완성차 공장이 준공된 것은 23년 만에 처음이었다. 축구장 6개를 합친 크기의 본관 1층 조립공장 곳곳엔 ‘상생’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곳에서 경형 스포츠실용차(SUV) 캐스퍼를 생산한다. 차틀과 부품을 옮기는 컨베이어 벨트는 톱니바퀴처럼 돌아가고 있었다. 줄지어 대기 중이던 미완성품은 20대 노동자들의 손을 거치면서 완성차로 태어났다. 지지엠의 자동화율은 10% 정도다. 회사 쪽은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이곳 노동자들은 화·목요일에 각각 야근 2시간을 포함해 주 44시간 일한다. 근무시간은 아침 7시30분부터 오후 4시20분까지다. 직원들이 혼잡한 출퇴근 시간을 피하고 오후 시간 활용을 원해 노사상생협의회에서 이렇게 조정했다고 한다. 전체 직원 수는 660여명이다. 광주형 일자리라는 취지에 맞게 광주·전남 출신이 95%를 차지하고 있다. 20~30대 젊은 직원이 85%에 이른다. 평균 나이는 29살이다. 회사는 노조의 금속노조 가입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회사는 최소한의 기반을 다질 때까지 노사가 대립보다 대화와 소통, 상생과 협력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 누적 생산 35만대까지 임금과 단체협약을 유예하는 노사상생발전 협정서를 지켜나가길 바랍니다.” 이종주 지지엠 홍보실장이 말했다. 2021년 9월에 출시된 캐스퍼의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 대수는 11만7985대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윤몽현 지지엠 대표도 이달 초 광주 지역 언론사와 한 인터뷰에서 “최근 노조가 만들어졌지만, 우리는 일반적인 주식회사와 달리 사회공헌 성격이 강한 기업입니다. 사회적 약속인 노사상생발전 협정서를 철저히 준수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노조가 주장한 휴대폰 강제 수거에 대해 지지엠 관계자는 “자동차 회사의 생산 현장은 수많은 지게차와 물품 운반차가 지나다니는 것은 물론 작업 과정에서 조금만 부주의해도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 이는 노조원도 인정하는 부분”이라며 “회사는 안전을 위해 근무 중에는 일정한 장소에 휴대폰을 놓아두고 일하도록 하고 있다. 근로자의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노조의 저임금 주장에 대해선 “노조는 1년차 기술직 신입사원 연봉이 2940만원이라고 주장하는데 주거지원비 등을 포함하면 3748만원 정도”라며 “대기업보다는 낮지만 중소기업보다는 높은 편”이라고 했다. 또 “현대차·기아의 평균 연봉이 1억원이라고 하지만, 그쪽 근로자의 근속연수가 20~25년 정도인데다 평일 야근과 토요 특근 등 보통 52시간을 일하기에 높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회사 쪽은 직원 수를 줄이고 노동시간을 늘리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설명한다. 청년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더 많은 직원을 고용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현대차·기아와 단순 비교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직원들이 떠나가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회사의 시각은 달랐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에서 퇴사한 직원이 이직한 곳은 대기업(61%)과 공공기관(7%), 중소기업(32%)”이라며 “대기업과 공공기관은 우리보다 처우가 좋은데 그곳으로 가려는 직원을 무작정 붙잡을 수는 없다”고 했다. 대표이사 글과 관련해선 “우리 회사는 광주와 전남에 있는 기업 37곳이 주주”라며 “광주형 일자리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에 맞춰 지역의 많은 기업이 주주로 참여한 것인데 파업을 하게 되면 무노조·무파업이라는 사회적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거라고 주주들은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는 회사를 비판한다. 회사는 노조 결성 자체가 약속 위반이라고 주장한다. 노사가 생각하는 ‘상생’의 개념 차이가 매우 커 보였다. “지역 일자리 모델인데…” 지지엠 공장 벽에는 ‘상생’과 ‘안전’을 주제로 한 직원들의 글이 붙어 있다. 한겨레신문 지난 10일 오전에 찾은 광주시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 지상 18층으로 설계한 시청은 5·18 민주화운동을 상징하고 있다. 이곳에서 만난 광주형 일자리 담당 공무원은 “이번 사태를 지켜보고 있는 민심은 우려와 걱정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지지엠 노사가 이번 일을 대화와 소통으로 풀어나가길 바랍니다”라고 했다. 앞서 강기정 광주시장은 7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지엠은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노사민정이 합의해 만든 광주형 일자리이지, 기업이나 주주가 일방적으로 이익을 얻는 구조가 아닙니다”라며 “최근 지지엠 현장에서 상생 협약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서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35만대 생산까지 상생협약이 차질 없이 지켜지기를 희망합니다”라고 했다. 김영창 광주시 미래차산업과 팀장도 “지역의 많은 청년이 고향을 떠나 수도권으로 몰리는 것은 지역에 좋은 일자리가 없어서입니다. 지역 발전, 국가 균형발전에 도움이 되는 지역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지지엠 노사는 갈등에서 벗어나 서로 협력해야 합니다. 시민들은 소모적이고 비효율적인 노사 관계를 벗어나 대화와 타협, 소통을 통해 노사가 함께 상생하는 지지엠을 바라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광주시는 현재 지지엠에 사회적 임금을 지원하고 있다. 주거(주거비 지원), 교통(통근버스 운영), 교육(어린이집 운영), 문화(체육관 건립) 분야 등에 걸쳐 있다. 그러나 공장이 들어선 빛그린산단에 짓겠다던 직원용 임대아파트 건립이 지체되면서, 지지엠 노동자 72명은 한국토지주택(LH)공사의 행복주택(56㎡)에 살고 있고, 450여명은 광주시로부터 매달 27만2000원의 주거비를 지원받고 있다. 지원 금액은 7월부터 30만원으로 늘어난다. 광주시는 총사업비 800억원 규모로 공공임대주택 300호도 준비하고 있다. 2026년까지 보상·설계를 마친 뒤 2030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주택 공급이 빠르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한 광주시 공무원은 “대지 확보와 환경영향평가 등 시간이 걸리는 절차가 많다. 또 광주에서 사는 직원의 경우 공공임대주택보다 주거지원비를 선호하는 예도 많아 여러 가지를 고려해 진행 중”이라고 했다. 출처:한겨레신문.편집:빛고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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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력의 극치를 보여준 친일파한국 친일파들의 정치적 생존력은 경이적이다. 그들이 섬기던 일본제국이 패망했는데도 거의 아무런 피해를 보지 않았다. 해방 직후에 그들을 겨냥한 민중항쟁이 대구와 제주와 여수·순천에서 일어났는데도 별 타격을 받지 않았다.그들을 비호하고 계승하는 세력은 4·19와 부마항쟁(부산·마산)과 6월항쟁과 촛불혁명에도 살아남았다. 해방 80주년을 1년 앞둔 지금까지도 친일 청산이 지지부진한 원인 중 하나는 이들의 생존력에서도 찾을 수 있다. 그런 생존력을 온몸으로 보여준 인물이 있다. 지금의 한국인들에게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알고 보면 꽤 경이적인 인물이다. 이승만 집권기인 1953년부터 1960년까지 대법관을 지내고 4·19 직후에 대법원장 직무대리를 겸했던 김갑수(金甲洙)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김갑수는 지금의 헌법재판관인 헌법위원직도 이승만 집권기와 박정희 집권기에 각각 역임했다. 또 독립운동가이자 진보 정치인인 조봉암에 대한 사형선고를 확정한 주심 대법관이었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것에 비해 한국 현대사에 남긴 족적이 꽤 큰 인물이다.일제와 미군정에 이어 이승만 정권과도 제휴김갑수는 일제 강점 2년 뒤인 1912년 3월 7일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났다. 1935년 3월에 경성제국대학 법과를 졸업한 그는 그해 8월 공주지방법원 판임관견습이 되고 11월에 일본 고등문관시험 사법과에 합격했다. 이듬해 5월에는 사법관시보가 됐고, 대구지방법원에서 검사국 검사대리로 부역했다. 법원과 검찰이 분리되지 않은 시절이라 '법원 검사국 검사대리'라는 직책이 가능했다.<친일인명사전> 제1권 김갑수 편은 "사법관시보를 마친 후 1937년 12월 평양지방법원 예비판사(고등관 7등)에 임명"됐다고 한 뒤, 1938년에 평양지방법원 판사가 되고 1941년에 평양복심법원 판사까지 겸했다고 설명한다. ▲ 1973년 12월 17일 자 <경향신문> 기사 "내가 겪은 이십세기 - 백발의 증인, 원로와의 대화" ©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 그는 61세 때인 1973년에 자신의 인생을 회고하는 인터뷰를 <경향신문>과 했다. 이 인터뷰에서 그는 조선총독부 판사로 근무하던 시절에 별일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해 12월 17일 자 <경향신문> 4면에 얼굴 사진과 함께 대문짝만하게 실린 이 인터뷰 기사는 "해방이 되던 45년까지 7년 반 동안 판사로서 단조로운 사건만을 다루어왔다"고 말했다.그는 "당시 일본인들은 한국인 법관에게 큰 사건은 맡기지 않고 고작 민·형사 단독이나 배석 자리만을 주었"다고 강조했다. 한국인이라서 일본인 법관에게 밀릴 수밖에 없었던 처지를 설명하는 의미도 담기고, 자신은 굵직한 독립운동 사건을 맡은 일이 없음을 어필하는 의미도 담긴 발언이다."단조로운 사건"을 다뤘든 비중 있는 사건을 다뤘든, 일제 통치 시스템의 최상부에서 한국인들을 사법적으로 지배하는 위치에 있었다. 거기다가 1935년부터 9년간 조선총독부의 녹봉으로 친일재산을 모았다. 그의 이름이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되는 것은 불가피했다.평양지방법원 및 평양복심법원 판사 시절인 1945년, 김갑수는 서른세 살 나이로 해방을 맞이했다. 섬기던 주인이 패망하는 이 위급한 상황에 대한 그의 대응은 꽤 신속했다. 위 <경향신문> 인터뷰 기사는 "해방과 함께 이북에는 소련군이 진주, 법원을 해산해버려 김씨는 38선을 넘었다"고 기술한다.남하한 김갑수는 곧바로 직장을 구했다. 그해 11월 경성대학 법문학부 교수로 취직했다가 1946년 9월 서울에서 변호사 개업을 했다. 그달부터 그는 새로운 나라를 주인으로 받들었다. <친일인명사전>은 "미군정청 사법부 조사국장에 임명"됐다고 기술한다.일반적인 친일파들이 그러했듯이, 그 역시 일본제국과 미군정에 이어 이승만 정권과도 제휴한다. 1945년에 출범한 이승만 정권하에서 법전편찬위원, 법무부 법무국장 겸 대검찰청 검사, 법무부 차관, 내무부 차관에 이어 대법관을 지낸다. 그러다가 1960년 4·19혁명을 맞이한다.조봉암 탄압 사법적 합리화에 관여윤석열 정권이 검사 출신들을 중용하는 것과 달리, 이승만 정권은 판사 출신들을 중용했다. 1971년 8월 14일 자 <조선일보> '전관(轉官)'은 이승만 정권하에서 '인재는 법원에서'라는 말이 유행했다면서, 대법관 백한성이 "경무대의 호출 전화를 받고 이 대통령에게 불려가 그날로 내무부 장관 감투를 얻어 들고 얼떨떨했다"는 에피소드를 전한다.전직 판사이자 검사인 김갑수는 위 에피소드 4년 전인 1949년에 '내무부 차관 감투'를 썼다. 경무대가 김갑수 역시 '인재'로 봤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그 뒤 대법관으로 옮겨간 김갑수는 47세 되던 해에 이승만 정권에 큰 공로를 세운다. 1959년 2월 27일 이승만의 정적인 조봉암에게 사형을 선고한 주임 대법관 2명 중 하나가 바로 그였다. 조봉암에게 간첩죄 및 국가보안법 위반죄 등을 적용해 이승만 정권의 조봉암 탄압을 사법적으로 합리화시키는 데 관여했던 것이다.위 <경향신문> 인터뷰에도 언급됐듯이, 대법원 재판부 내에서 합의된 형량은 무기징역이었는데도 경무대의 지시에 의해 사형으로 바뀌었다는 의혹이 당시에 존재했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김갑수를 비롯한 대법관들은 법관의 자질이 없었다는 의미가 된다.그런 지시가 없었다 해도 마찬가지다. 2011년 대법원 재심 판결로도 밝혀졌듯이 조봉암은 간첩이 아니었다. 그런 사람을 간첩으로 몰아세웠다면, 김갑수 등이 법률과 양심에 따라 재판을 하지 않았다는 의미가 된다.김갑수는 3심 선고 5개월 뒤인 1959년 7월 30일에는 조봉암의 재심 청구를 기각했다. 그로부터 17시간 뒤에 전격적으로 사형이 집행됐다. 김갑수가 깊숙이 관여한 정치 재판이 이처럼 비상식적인 사형집행으로 결말을 맺었으니, 그와 이승만 정권의 관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전직 판사이자 검사인 사람이 내무부 차관에 임명된 것부터가 심상치 않았다.이승만이 쫓겨난 뒤 김갑수도 법원을 나왔다. 위 <조선일보> 기사는 그가 "대학 교수들이 '대법관들도 물러가라'고 해서" 대법원을 나왔다고 전한다.이처럼 그는 자신이 4·19의 성토 대상임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4·19 직후에 공직에 재차 도전한다. <친일인명사전>은 "1960년 7월 실시된 제5대 민의원 선거에 경기도 안성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당선"됐다고 말한다. 4·19혁명으로 갈 곳이 없어진 상황에서 고향 안성을 찾아가 국회의원으로 변신했던 것이다.이익 향해 맹렬히 달려가는 친일파의 모습그는 제3공화국에서는 집권당 당료로 되살아났다. 52세 때인 1963년에 민주공화당 서울시 부위원장이 되고 1966년에 공화당 서울시 마포구 위원장이 되고 1967년에 당 중앙위원이 됐다. 1971년에는 당 인권옹호위원장이 됐다. 4·19 직전에 헌법위원회 위원이 된 적이 있는 그는 유신체제 하인 1973년에도 61세 나이로 헌법위원이 됐다.일본제국과 미군정에 이어 대한민국 역대 정부의 고위 공직에 진출한 김갑수는 나이 70을 앞둔 시점에는 전두환 정권과도 간접적으로 인연을 맺었다. 이 인연은 '요상한' 방식으로 맺어졌다. ▲ 1991년 5월 21일 자 <경향신문> 기사 "5공 막후(18) - 신군부 야권분할 4개각본" ©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 전두환의 여당인 민주정의당의 창당 주역 중 하나가 권정달이다. 그의 증언을 기초로 한 1991년 5월 21일 자 <경향신문> '5공 막후 (18) 신군부 야권 분할 4개 각본'에도 보도됐듯이, 전두환 정권은 '건전 야당'뿐 아니라 '건전 혁신야당'까지 만들어 구색을 갖추고자 했다.1991년 6월 8일 자 <경향신문>의 '5공 막후 (23)'에 따르면, 전두환 정권은 4·19 당시의 혁신계 정치인인 민주사회당의 고정훈이 서울 강남구에서 당선되도록 하기 위해 강남구를 정책지구로 지정했다. 요즘 말로 하면, 여당이 야당 후보를 지원하고자 전략지역을 지정했던 것이다. 이 때문에 유력한 관제 야당인 민한당과 국민당은 강남구에 후보를 내지 않았다.김갑수는 바로 그 고정훈과 합세해 제5공화국하에서 '건전 혁신야당' 건설을 추진했다. 1981년 1월에 신정당을 만들어 이 당을 관제야당 후보군에 넣은 김갑수는 국회의원이 된 고정훈과 합세해 1982년 3월 25일 신정사회당을 만들었다. 고정훈이 총재가 되고 김갑수가 의장이 되는 당이었다. 의석 3석을 보유한 원내 제4당이었다.전날인 24일, 민주사회당과의 합당을 위한 신정당 임시전당대회가 열렸다. 25일 자 <조선일보> '신정당, 합당 결의에 우여곡절'에 따르면, 일부 대의원들은 김갑수에게 "대법원 판사 재직 시 조봉암에게 사형선고를 한 김 총재가 사회주의 정당과 합당한다니 말이 안 된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신정사회당 창당이 신군부의 관제 혁신야당 구상에 부합한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한 당원들의 반발로 볼 수 있다.김갑수는 자신에게 녹봉을 주던 일본제국이 패망한 뒤에도 공직을 이어갔을 뿐 아니라 자신이 4·19 시위대의 성토 대상인 줄 알면서도 그 직후에 국회의원에 출마해 당선됐다.거기다가 조봉암 사형선고의 주역이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에 개의치 않고 전두환 정권의 관제 혁신야당 구상에 부합하는 정치 행보를 걸었다. 불리한 과거에 개의치 않고, 그것을 반성도 하지 않고, 이익을 향해 맹렬히 달려가는 한국 친일파의 모습을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다. 출처: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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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문학관 “창작공간 이용 작가 찾습니다”광주문학관은 참신하고 역량있는 ‘제2기 창작공간 이용 문학작가’를 모집한다. 광주문학관 창작공간은 문학 집필에 집중하기 위한 작업실로, 문학관 2, 3층에 마련됐다. 이용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제2기는 6월 4일에서 8월 31일까지 운영하며, 최대 8명이 사용할 수 있다. 신청 대상은 신춘문예나 문학 전문지 등을 통해 등단했거나 작품집 발간 실적이 있는 기성작가 혹은 아직 등단하지 않았지만 작품 발표 혹은 출판 계획이 있는 예비 작가다. 장르는 모든 문학이다. 이용 희망자는 오는 20일부터 27일 오후 6시까지 이메일(kjih327@korea.kr)로 접수하면 된다. 공간 이용은 무료이며, 교통비·식비·체재비 등은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유선 인터넷은 무료 제공되며, 노트북은 개인용을 활용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광주문학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정아 문화도시조성과장은 “광주문학관은 시민과 작가들이 문학을 향유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며 “지역문학 발전의 요람으로 자리 잡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빛고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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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모여든 5000여명 금남로로 민주평화대행진‘민족민주화대성회’는 1980년 5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동안 5‧18민주광장에서 시민과 대학생들이 민주화 실현을 바라며 토론했던 행사였다. 민족민주화대성회에 참가하기 위해 금남로로 향하던 가두행진을 재현한 것이 민주평화대행진이다.이날 민주평화대행진은 광주공원과 북동성당에서 각각 출발해 5·18민주광장으로 이어졌다.광주공원~금남공원~5·18민주광장으로 행진한 ‘모두의 길’은 강 시장과 공무원, 국회의원, 시민 등이 참가했다. 북동성당~금남공원~5·18민주광장으로 행진한 ‘하나의 길’은 전국에서 모인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가했다.행진에 앞서 참가자들은 ‘5·18 나눔과 연대’의 상징인 주먹밥을 나눠 먹었고, ‘임을 위한 행진곡’과 ‘광주출전가’ 등을 배우며 민주평화대행진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특히 지난 1일 공포한 5·18통합조례에 담긴 오월정신 계승의 첫 번째 과제인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 메시지를 시민 모두 하나 되어 외쳤다. 시민들은 인류 보편의 가치와 이상에 맞닿아 있는 5‧18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강하게 촉구했다.강기정 광주시장은 “80년 5월 광주는 외로웠지만 오늘의 광주는 친구가 참 많다”며 “5·18을 기억하고, 광주를 찾아주신 바로 여러분 덕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로운 시민의 생각과 말이 흐르는 곳, 바로 광주에서 함께 걸으며, ‘나-들의 5·18’을 이야기하고 경험하기 바란다”며 “대동단결의 오월 광주를, 세계의 오월 광주로 힘차게 펼쳐보자”고 힘주어 말했다.‘민주평화대행진’의 종착점인 전일빌딩245 앞 특설무대에서 오후 7시부터 ‘언젠가 봄날에 우리 다시 만나리’를 주제로 전야제가 진행됐다.총 3부로 구성된 전야제는 인권·민주·오월을 상징하는 3개의 메인무대에서 씻김굿, 오월어머니 노래 등을 통해 하나되는 대동한마당을 펼쳤다. 오월 유가족 어머니들과 함께 시민합창단이 이태원 유가족과 세월호 유가족을 위로하는 시각예술무대를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특히 올해 전야제 행사는 시민과 소통을 위해 다양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수어통역과 외국어통역도 유튜브로 동시 진행해 현장에서의 소통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 전국은 물론 해외에서 실시간으로 참여했다.이에 앞선 오전 11시부터는 금남로 일대에서 오월정신을 기억하고 시대정신을 표현하는 자유로운 난장 ‘해방광주’가 펼쳐졌다. 기획전시, 거리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은 물론 39개의 참여부스에서는 역사적 순간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채워졌다. 빛고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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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일 남악 중앙공원서 유기농데이 기념식전라남도는 ‘2024 유기농데이 기념식 및 친환경농산물 직거래장터’가 오는 6월 1일 오후 2~7시 전남도청 앞 남악 중앙공원에서 다채로운 내용으로 펼쳐진다고 밝혔다.친환경농업단체는 매년 6월 2일을 ‘유기농데이’로 지정하고 친환경농산물 홍보·판매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설 립 일 : 2022년 12월 * 회 장 : 오 관 수(66세, 함평)사 무 실 : 전남 나주시 영산로 6187-8(호남권친환경물류센터 2층)임직원 : 10명(회장, 부회장4, 감사2, 조직교육부장/사무처장, 주임) * 회원수(‘23.‘12) 21,633호주요사업 : 친환경 유기농 기술보급, 농업인소비자 교육, 홍보 등※ 역대 회장 : 1~3대(故 강대인), 4대(김봉우), 5대(현영수), 6대(김용현),7대(박일권), 8대(박원철), 9대(김재기), 10대(유장수)올해는 ‘지구를 위한 순수한 선택, 2024 유기농데이’를 슬로건으로 친환경농업협회, 한 살림생협, 아이쿱생협, 지오쿱, 소비자연맹, 전여농, 유기농 생태마을 등 12개 단체가 참가한다.올해는 소비자가 친환경농산물을 할인 가격에 구입하고 편리하게 택배로 받는 사전 온라인 예약 판매를 운영하며 1인 1품목 5천 원 할인과 택배비 무료 특별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친환경농산물 사전 예약판매 목록 및 주문방법 : https://naver.me/FYITTksy(네이버폼)해당 주소로 들어가서 양식에 맞게 작성 후 농협 356-9451-0029-33 정대철 계좌에 입금주문 마감일 : 5월 20일 16:00 시한 택배 배송 : 5월 30일 이전(예정)기념식을 시작으로 친환경농산물과 유기농가공식품 판매 부스 41동, 체험부스 8동 등을 운영한다.특히 새롭게 기획한 전남 초·중·고 학생 2인 1팀으로 50팀이 참가하는 유기농 골든벨 퀴즈대회, 지난해 인기가 많았던 청소년 춤 경연대회를 열어 미래 소비자와 가족 단위 방문객 참여 기회를 높일 예정이다.(사)친환경농업협회는 친환경농산물자조금 관리위원회와 함께 정책과 제도개선, 친환경 농업교육·홍보, 자조금 사업활동 등 친환경농업 육성과 소비촉진 사업을 펼치고 있다.유덕규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올해 열리는 제2회 유기농데이 행사를 통해 ‘유기농 1번지 전남’ 이미지를 높이고, 친환경농업의 가치와 중요성을 널리 알리겠다”며 “미래세대인 청소년에게 가치 소비 계기를 마련하고 소비자들께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이번 행사에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빛고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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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지능형응급의료시스템 구축 본격화전라남도는 16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연세대산학렵력단과 함께 2년간 총액 10억 원 규모의 ‘지능형응급의료시스템(AI앰뷸런스) 시범지역 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이날 보고회에는 전남도와 소방본부, 참여 응급의료기관, 지자체 등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AI앰뷸런스 구급차는 영상을 수집하는 통신 캠과 음성을 수집하는 블루투스 마이크, 5G 태블릿을 탑재하고, 119 종합상황실과 의료기관에 응급서비스를 표출하는 장비를 도입해 구축된다.구급차와 종합상황실·의료기관 간 응급 환자 정보를 공유하면 의료기관은 환자 도착 전 수술 준비 등 최적의 치료계획을 마련할 수 있다.이날 착수보고회에서 각 기관은 상호 협력을 통해 AI앰뷸런스 사업의 질적 완성도를 높이고 지원 및 관리기관과의 수시 소통을 통해 사업을 수행하기로 합의했다.이상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인공지능 앰뷸런스를 통해 소방, 응급의료기관 등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응하는 등 도민 생명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빛고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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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5월 전통주에 ‘숙희59’전라남도는 5월을 대표하는 남도 전통주로 백세미의 누룽지 풍미를 그대로 담은 ㈜시향가의 ‘숙희59’를 선정했다.‘숙희59’는 누룽지향이 나는 곡성의 유기농 백세미로 빚은 전통주다. 옹기에서 5년 이상 숙성 후 한방울씩 내린 59도의 증류식 소주다. 원재료의 향과 맛이 강하게 남는 상압 방식으로 술을 내려 59도라 믿기 힘들 만큼 깨끗하고 백세미의 고소한 누룽지향이 그대로 느껴진다.지난 1월 출시된 신제품으로 100세트 한정 판매 이후, 찾는 사람이 많아 5월 말부터 곡성몰에서 추가 판매할 예정이다. ‘숙희59’를 마셔본 소비자는 가마솥 누룽지 풍미와 함께 바닐라의 달콤함이 느껴지며, 매끄러운 목넘김 후미에 오는 잔잔한 알싸함이 매력적이고 오랫동안 숭늉의 부드러운 마무리감이 남는다고 평했다.시향가는 좋은 재료로 좋은 술을 빚어 젊은 감성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양조장이다. 곡성 ‘유기농 백세미’ 100%를 사용하는 ‘숙희59’ 이외에도 곡성 ‘친환경 신동진쌀’과 특산물인 토란으로 만든 ‘토란막걸리’, 곡성 머스크 멜론으로 만든 스파클링 막걸리 ‘우주멜론미’ 등을 생산하고 있다.막걸리 유통 확대를 위해 친환경쌀과 토란 가루로 만든 막걸리 ‘말이야말걸리야’ 등을 3L 대용량의 탭과 200ml의 미니 캔으로 출시해 탁주의 유통기한을 45일로 늘리는 등 전통주의 소비형태를 다양화하고 있다.박호 전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지역 전통주의 다양화는 지역 농특산물의 가공 활용도를 높인다”며 “전통주 발굴 및 홍보에 힘써 지역 전통주의 다양한 제품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숙희59’는 5월 말부터 곡성몰 또는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전화로 구매할 수 있다. 제품 및 구매 문의) 070-4113-0915 빛고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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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만 잘 씻어도 감염병 30% 예방”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오는 17일 조선대학교 장미축제장에서 감염병 예방 행태개선을 위해 ‘올바른 손 씻기 실천’을 주제로 캠페인을 실시한다.이날 캠페인은 광주시, 5개 자치구 보건소, 감염병관리지원단이 함께 ▲올바른 손 씻기 6단계 교육 ▲미생물오염검사기(ATP)를 활용한 손 오염도 측정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자료 배포 등 감염병 예방 실천의 중요성을 알리는 내용으로 진행된다.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 따르면 올바른 손 씻기만 실천해도 코로나19,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감염증뿐 아니라 장티푸스 등 다양한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 손 씻기를 통한 호흡기질환 20% 발생 예방, 설사질환 30% 발생 예방 가능올바른 손 씻기는 흐르는 물에 비누를 사용해 손의 모든 표면을 문질러 30초 이상 씻는 것이다. 올바르게 수행하지 않을 경우 상당수 세균이 손에 그대로 남아 감염병 예방 효과가 떨어진다.송혜자 공공보건의료과장은 “코로나19 위기 단계 하향에 따른 방역정책 완화로 감염병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예방수칙 준수가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며 “시민 대상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감염병 예방 실천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빛고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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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 2호선 건설현장 특별점검광주광역시도시철도건설본부는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건설현장을 특별점검한다.이번 점검은 지난 2일 봉선동 남광주농협 인근 도시철도 2호선 건설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재발 방지를 위해 마련됐다.특히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소방안전본부와 합동으로 2호선 1단계 건설공사 구간 17㎞, 유촌동 차량기지와 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광주역에 이르는 본선 1~6공구 등 총 7개 건설현장을 점검한다.점검 내용은 ▲상‧하수관로 손괴 예방 조치 상태 ▲상‧하수관로 매달기 상태 ▲건설현장 소방안전관리자 선임 여부 ▲임시소방시설 유지‧관리 실태 ▲건설현장 용접‧용단 작업시 안전보건작업 기술지침 준수 여부 ▲건설현장 안전관리 실태 등이다.점검 결과, 경미한 위험요인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하고, 중대한 위험요인은 긴급 안전조치 후 정밀안전진단과 보수보강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김재식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합동 점검 결과를 토대로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또 공사로 인한 시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빛고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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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농업기술센터, 농업인강사 12명 양성광주농업기술센터가 농업분야 기술과 경영방식(konw-how)을 현장에 전달할 농업인강사 12명을 양성했다.광주광역시농업기술센터는 16일 교육관 분임토의실에서 농업인강사 양성 교육 평가회를 개최했다.농업인강사 양성 교육은 전문농업인을 대상으로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총 10회 40시간에 걸쳐 ▲DISC를 활용한 청중분석 ▲학습자중심 교수법 ▲전달자 역량 강화 ▲개인별 피드백과 상호평가 등 강사로서 갖춰야 할 소양과 강의기법으로 진행됐다.이날 평가회에는 교육생 10명이 참석해 ▲날씨변화에 따른 안정적 시설 관수요령 ▲4계절 포도이야기 ▲콩 다수확 핵심 재배기술 등 강의시연을 했다.광주농업기술센터는 교수태도, 교안자료 적절성, 소통력 등을 평가해 우수 교육생을 선정, 시상했다.우수 교육생은 오는 7월 열리는 신규 농업인교육에 현장강사로 출강한다. 또 농업인강사로 선정된 인원은 광주시 농업교육사업에서 현장실습강사, 귀농·귀촌 및 청년농 지도자(멘토), 영농상담사(컨설턴트) 등으로 활동하게 된다.교육 참여자는 “농업에 진입하는 신규 농업인과 청년을 대상으로 농업 지식을 공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시라 광주농업기술센터소장은 “지역 전문농업인이 농업교육 현장에서 최고의 농업기술과 경영방식을 전수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빛고을신문-